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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본의 한국진출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던 미쓰이 재벌(三井財閥)은 그 직영점인 미쓰코시 백화점(三越百貨店)의 지점을 1906년 한성에 설립했다. 장소는 충무로(일제시대에는 本町) 1가, 현재 명동 사보이호텔 자리였다.

1927년에는 그것을 현재의 신세계백화점 자리로 이전하였다. 현대식 건물로 신축했음은 물론이다. 이 곳에는 원래 경성부의 청사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1926년 경성부청사가 현재의 서울시청 자리로 옮겨가자 잠시 공터로 남아 있었다. 1930년 10월에 개점한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지점은 대지 730평, 연건평 2300평, 종업원 360명을 거느린 한국과 만주 최대의 백화점이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들어가서 위층으로 올라가다 보면 넓은 층계에 대리석과 나무로 단아하게 치장된 미쓰코시백화점의 화려했던 모습의 편린을 짐작할 수 있 다.

해방후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지점은 귀속재산으로 분류되었다가 1955년 2월 동화백화점으로 재탄생하였다. 그리고 1963년 7월 삼성재벌이 인수하여, 11월에는 상호를 신세계백화점으로 바꾸었다. 오늘날의 신세계가 탄생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971년 11월 원래의 4층건물에다 1개층을 증축하였다. 미쓰코시 백화점의 외형으로 부터 크게 변한 것은 이정도이다. 

<서울 근현대의 역사기행 p.220-221, 1998, 혜안, 정재영 외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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