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건축을 사랑하는 건축가 그리고 학생 여러분께,

매일 현장과 학교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사회현실과 난해하고 현란한 건축사조 속에 정작 중요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의문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여기 작은 공간을 마련하려 합니다. 우리 도시와 건축에 관한 좋은 연구와 작업 등을 발굴하여, 직접 발표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려 합니다. 이름은 「정동 도시건축 세미나」로 하였습니다. 주로 서울 그리고 우리 도시에 누적된 역사 문화 생활 환경에 대한 실천적 연구와 작업을 선별할 생각입니다. 발표할 연구와 작업의 선택은 한국 예술종합학교 우동선 교수님과 구가 건축의 조정구 소장이 맡았습니다.

첫 발표로 준비한 것은 <자하문 길 주변지역의 도시건축 적응유형 연구> (정기황, 2008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2008년 대한건축학회 우수졸업논문 석사부문 우수상) 입니다. 정기황씨는 서울시립대를 졸업하여, 엑토건축에서 설계실무를 하였으며, 동 대학 송인호 교수님 연구실에서 도시한옥을 중심으로 한, 실천적인 조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대상지역인 자하문 길 주변은 현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경복궁 서쪽, 체부동, 누하동, 옥인동 지역’이 되겠습니다. 우리 도시와 건축에 관심있으신 분들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논문 초록
본 연구는 1910-45년 일제강점기를 중심으로 현재(2007년)까지 근대화의 충격^{Shock of Modernization}에 의해 변화된 도시‧건축의 적응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도시는 인간의 행위를 담아내는 인간의 집적체이다. 또한 도시는 이 모든 것을 각각의 켜^Layer에 기록하고 누적^累積해 간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 켜의 기록-당시 법제를 기반으로 고지적과 기록을 통해 당시 도시의 구조와 형상의 변화를 추정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의 변화된 도시의 구조와 형상을 비교‧분석하는 기록이다-에 주목한다. 특히, 조선 초기부터 경복궁과 사직단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지역인 자하문 길 주변지역의 근대화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도로 주변의 도시형한옥을 중심으로 도시‧건축이 주변환경^Context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조사‧분석하고자 한다.

일시: 09.05.01.금. 7:30pm.부터

장소: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옥탑방

(구가도시건축 옆 건물이며 옥탑방은 엘레베이터로 5층까지 이동, 한층은 계단으로 올라오시길 바랍니다.)

참가비: 3,000원